우크라 젤렌스키, '세베로도네츠크 사수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운명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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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루간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포함한 지역) 전선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동부 전선의 요충지이자 산업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의 교전이 격렬해지자 "많은 면에서 돈바스의 운명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결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적군에 큰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지역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간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으로 이 지역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특수 부대는 뒤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은 현재 또다시 도시 외곽만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세베로도네츠크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지사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손에 넣었다고 말하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에 따르면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도시 리시찬스크에는 민간인 1만5000여 명이 남아있다고 한다.

같은 날(8일)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인력, 무기, 군사 장비 등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3월 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동부 전선에 화력이 집중됐다.

돈바스 지역 대부분은 지난 2014~2015년 분쟁 이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 반군 통제에 넘어간 상태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16억 명에게 영향을 끼쳤다면서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이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전쟁이 식량안보, 에너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체계적이고도 심각하며,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게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또한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입 없이는 식량 위기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밀과 비료 부족 사태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곡물 수백만 톤이 전쟁으로 인해 수출길에 나서지 못한 채 창고와 우크라이나 항구에 발이 묶였다.

글로벌 은행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국제금융협회(IIF)는 서방의 대러 제재와 기업들의 대량 이탈, 수출 붕괴로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말까진 15% 위축되고 2023년에 추가로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완전히 차단한다면 이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및 "탈나치화"라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명분을 앞세우며 침공했다.

UN은 개전 이후 지난 7일까지 민간인 최소 4253명이 사망하고 5141명이 다쳤으며, 양측 군인 사상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피난길에 오른 사람은 14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