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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코 화산: 화산 폭발 후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절박한 부모들
- 기자, 올리비아 오클랜드
- 기자, 고마, 민주콩고
- 게재 시간
지난 22일 저녁 니라공고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콩고민주공화국 도시 고마의 북부 지역을 파괴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가옥 500여 채가 무너졌고 어린이 100여 명이 부모와 헤어진 뒤 실종됐다.
찰스 캄발레(위 사진 속 남성)는 자택이 있었던 자리에서 잔해를 뒤지고 있었다. 그는 "막내 둘을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
화산 폭발이 시작되던 순간, 그는 아내와 결혼식에 참석 중이었다. 여섯 살, 두 살배기 아이들은 이웃과 함께 집에 머물렀다.
그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라디오 방송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부 어린이들 역시 내다 팔 만한 냄비나 금속 조각을 찾기 위해 잔해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화산 옆구리의 균열 지점에서 용암이 분출하면서 지난 주 토요일, 고마의 하늘은 붉게 타올랐다.
2002년 폭발 당시처럼 용암이 도시 일부를 삼켜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갈까 두려웠던 시민 수천여 명은 소지품을 챙겨 르완다 국경 지대로 대피했다.
폭발이 일어난 밤, 3500명 넘는 주민이 교통 정체를 뚫고 국경을 넘었다.
많은 고마 주민들은 피난에 익숙하다. 무장 단체들이 이 지역을 25년 이상 공포에 떨게 했고, 상당수 주민은 전에 살던 마을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뒤 고마로 터를 옮겼다.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폭발 때는 250명이 숨졌고 12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
화산 폭발을 피해 도망쳤다가 부모와 헤어진 아이들은 고마시 적십자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머무르고 있다.
적십자 직원들과 정부 관리들이 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네 살 베니스는 화산 폭발 이후 가족과 헤어졌다.
폭발 당시 그의 어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기 위해 외출 중이었고 그는 이웃 아이들과 함께 대피했다.
베니스는 고마에서 23km 떨어진 마을, 사케까지 밤새 걸었다. 그러다 도로변에서 잠들었다.
베니스는 "친구들과 함께 대피했는데, 지금 친구들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나만 여기 혼자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찾느라 절박한 어머니들은 보호소를 찾아다니며 혹시 아이가 발견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가족과 떨어지게 된 아이들 530명 정도를 발견해냈고 이중 360명이 가족과 상봉했다"고 BBC에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적십자는 실종 아동을 찾아달라는 요청이 73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32세 시파 옴베네는 화산 폭발 당시 밖에서 음식을 팔고 있었다.
그가 집으로 달려왔을 때 두 아이는 이미 대피한 뒤였다.
"아이들을 찾으려고 오만 곳을 다 다녔어요. 병원 영안실까지 가서 죽은 아이들의 시체를 확인했죠."
옴베네가 네 살 된 딸 엘라를 안고 말했다.
"여기서 아이들을 찾게 돼 너무 행복해요."
사진: 올리비아 오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