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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H5N1 조류독감 첫 확인…바이러스 확산에 당국 비상
- 기자, 이벳 탄
- 게재 시간
- 읽는 시간: 2 분
호주 농무부는 조류 인플루엔자 H5N1 변종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이 변종이 이제 모든 대륙으로 퍼졌다는 의미다.
줄리 콜린스 농업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 질병이 서호주 외딴 지역의 철새인 갈색도둑갈매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철새는 퍼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에스페란스 마을 인근 케이프 르 그랜드 국립공원의 해변에서 발견됐다.
호주는 이전까지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유일한 대륙이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 개체군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 질병과 관련된 인체 감염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 조류독감으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콜린스 장관은 에스페란스 해변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남방큰풀마갈매기에서도 조류독감 의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폐사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호주 국영방송 ABC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담당관 피오나 프레이저는 당국이 "며칠 안에" 이 바이러스가 호주의 다른 동물 개체군에도 존재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BC는 또 베스 쿡슨 호주 수석수의관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오랫동안 이 사태에 대비해 왔다"며 동물질병비상위원회가 20일 소집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남인도양에 위치한 호주 외딴 섬인 허드 섬과 맥도날드 섬에서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바 있다.
이번 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허드 섬에 서식하는 1만7000마리의 새끼 물범 중 약 1만3000마리가 지난 8월 이후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개체수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펭귄 개체군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폐사율이 나타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난해 8월 프랑스령 크로제 제도(약 1800km 떨어진 곳)에서 이동해 온 철새들을 통해 섬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새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며, 때로는 여우, 바다표범, 수달과 같은 다른 동물에게도 감염된다.
전 세계 야생 조류 사이에서 유행하는 주요 변종은 H5N1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유형이다. 이 바이러스는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발생했다.
조류 이동으로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매우 드물게는 병든 동물과 접촉한 사람에게도 감염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