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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20kg 감량'…집권 10년 '김정은주의' 행보 관측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20kg 감량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이뤄진 28일,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존 140kg에서 20kg 체중 감량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국정원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 기법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추적해왔으며, 얼굴 피부 트러블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을 동원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70일간 공개 활동을 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5%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변 원자로 재가동 포착
국정원은 지난 2018년 말 가동이 중단된 영변 원자로(5MW)가 최근 재가동된 동향을 포착했으며, 영변 재처리 시설은 지난 2월부터 7개월 간 가동 징후를 식별했다고 보고했다. 이 기간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러면서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해 핵 능력을 강화하고 영변의 전략적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달 30일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은 아직 개발 단계로, 운영 실용성 확증에 목적을 둔 시험 발사였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종이 함께 전시된 것은 단기간 내 SLBM 자동화를 완료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평가됐다.
집권 10년… '김정은주의' 행보
김정은 집권 10년 차를 맞이한 김정은 위원장이 독자적인 사상체계 정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적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정원은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그 동안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만 있었다는 것.
'김정은주의'는 김일성-김정일주의에 이은 새로운 사상체계로 정립되고 있고 이 작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월 8차 당대회 회의장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김정은주의' 사상체계 정립의 첫걸음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영태 동양대 석좌교수는 BBC 코리아에 "10년이면 김정은 정권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과시하는 수준이 됐다"며 "모든 것이 정상적인 사회주의, 공산주의 전처를 밟아간다, 이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을 내세우기 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정은 공화국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사라진 데 대해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라는 뿌리를 부정하고서는 자신의 권력을 안정시키기는 어려운 만큼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영원한 수령'으로 수면 아래에 두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카리스마를 구축해냄으로써 세계적으로 어깨를 겨눌 수 있는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 차원 더 높은 우상화 작업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가정보원 북한분석관을 지낸 곽길섭 국민대 겸임교수는 "집권 10년을 찾아 자신의 정권 기반이 공고화 됐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면서 권력의 확고함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 운영 측면에서 집권 10년은 '정주년'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선대의 후광은 그대로 두면서 홀로서기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북중 열차 운행 재개'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동향과 관련해 "코로나도 없고 백신도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코백스(개발도상국 백신 공유 프로그램)의 백신 지원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대외 교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이후 선박편을 통한 인도 물자 반입을 확대했고 8월부터는 의료 방역 물자 반입도 일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방역 물자가 적체되면서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인 남포항이 포화 상태"라며 "평북 룡천항 추가 개항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끊겼던 북한 신의주-중국 단둥 간 열차 운행이 다음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29일 "해당 지역 상황 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자교류 재개 준비 동향이 관측되는 것을 사실"이라며 "국제기구 및 중국 세관 통계 등을 통한 물자 운동이 일부 이뤄지고 있는 점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