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교·교육 시설서 대규모 확진 이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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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일 대전 종교 관련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 대량 확진 사례의 영향으로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사례가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열방센터 사태와 같은 종교 시설발 대규모 감염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잇따른 종교 교육 시설 감염 이유는 무엇일까?

IEM국제학교 확진

24일 대전시는 대전 중구의 비인가 종교 관련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 12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선교사 육성 등을 목표로 설립된 이 학교의 기숙사에서 순천과 포항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과 교직원 146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이 가운데 12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4일, 신입생들은 11일부터 15일 사이에 입소했고, 입소 이후엔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종교·교육 시설 감염

한편 이날 신도 수가 20명인 광주 북구 빛내리교회에서도 합숙생활 중이던 목사·교인 등 18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강남구의 한 개신교 선교회가 운영하는 영어 캠프에서도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초 경기도에서도 TCS국제학교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나왔다.

TCS국제학교는 IEM국제학교와 같이 선교단체 IM선교회가 관여하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로 알려졌다.

이처럼 802명의 관련 확진자를 초래한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대규모 확진 사태 이후에도 종교 교육 시설 감염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 사례의 확산 이유,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당시 거리두기 단계 등은 모두 달라 종교 관련 시설이라는 점 외에 뚜렷한 공통 원인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강남구 개신교 선교회가 운영한 영어 캠프는 교사 1명이 최대 4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아크릴 차단막을 사용하는 등 정해진 방역 수칙을 잘 이행했음에도 대규모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기숙 생활 등 전형적 3밀 환경'

다만 당국은 이들 대부분이 ‘단체 생활’을 했다는 점을 확산 이유로 꼽았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IEM국제학교 코로나19 확산 이유를 설명했다.

3밀이란 밀집·밀폐·밀접을 뜻하는 말이다.

대전시는 IEM국제학교에서는 많은 사람이 함께 기숙 생활을 하며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으며,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또 다른 이유로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도 꼽았다.

대전시는 학교 측이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주말을 맞아 집에 간 학생 2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차장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 시장은 25일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생각돼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하고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신천지 사태 될 수도...전국 대안학교 점검'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IEM국제학교 대규모 확진 사례가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열방센터 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됐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문체부, 교육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유사한 대안학교 기숙시설을 일제히 점검하고 필요한 방역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