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사가 만든 '코로나 약초 물약' 홍보하던 스리랑카 보건장관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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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만든 '물약'으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을 예방할 수 있다던 스리랑카 보건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리랑카 보건당국은 파비트라 완니아라크치 스리랑카 보건장관이 지난 2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BBC에 밝혔다.

앞서 완니아라크치 장관은 한 주술사가 제조한 물약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평생 면역력을 만들어 준다며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스리랑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6076명, 사망자는 276명이며 최근 몇 달새 확진자가 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장관급 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완니아라크치 장관이 4번째다. 앞서 해당 물약을 복용한 부장관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니아라크치 장관은 물약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복용해왔다. 해당 물약은 한 주술사가 자신의 예지몽을 토대로 꿀과 육두구를 섞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보건 전문가들은 해당 물약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다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AFP통신에 따르면 이미 수천 명의 시민들이 물약을 구하기 위해 주술사가 사는 마을을 방문했다.

스리랑카 보건당국 공보담당은 완니아라크치 장관이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으며,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BBC에 전했다. 확진 판정 이후에는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장관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고 몇 시간 뒤, 스리랑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발표가 나왔다. 첫 접종분은 다음 주 도착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인사들이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치료법을 홍보하고 나선 건 이번 스리랑카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도 쑥으로 만든 음료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각국의 여러 수장들과 내각 관료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