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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 완화한 영국...일손 부족에 초봉 역대급 상승
영국에서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초봉 인상률이 기록적으로 급상승했다는 고용 동향 보고서가 나왔다.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수요가 늘면서 거의 24년 만에 급여 인플레이션 비율이 가장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계속되는 고용불안 속에 지난달 영국의 구직자 수는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가파른 감소 수치다.
글로벌회계컨설팅그룹 KPMG와 영국 채용고용연맹(REC)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 속 고용 불안 우려,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연합(EU) 출신 인력 감소, 전반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지난달 급격한 구직자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BBC는 이와 관련해 영국 내무부에 답변을 요청했다.
KPMG 영국 지사의 협력 담당이자 교육·기술·생산성 부문 책임자인 클레어 완즈는 구직자들이 신입사원에 대한 급여 인상을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코로나19 규제조치가 완화된 후 사업 투자를 희망하고 있지만 신규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완즈는 “이직을 하려면 기술 재교육과 능력 개발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핑데믹(pingdemic)'이 구인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핑데믹'이란 감염 추적 앱을 통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노동자가 많아지며 발생하는 문제를 뜻한다.
일자리를 구할 최적의 시기
REC 케이트 슈스미스 부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금이 "새 일자리를 구할 최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주들이 좋은 직원을 찾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1997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급격한 초봉 인상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겁니다. 임시 계약직 자리도 급여가 올랐어요."
서비스 및 운송 부문을 포함한 일부 산업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요리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기술자, 간병인 등 숙련된 직원이 많이 필요한 직종에서도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정규직과 임시직 일자리 모두 인력난이 가속화됐다.
코로나19 규제 조치가 해제되면서 정규직 고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임시직 구인도 1997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에 대한 수요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렀고, 호텔과 요식업 수요가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IT 및 컴퓨터, 호텔, 케이터링, 엔지니어링 분야의 일자리는 정규직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정규직 수요가 가장 낮은 건 소매업 일자리였다.
민간 부분에서는 정규직 일자리가 비정규직 일자리보다 좀 더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슈스미스 부회장은 급여 인상만으로는 최근 몇 달 동안 계속된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대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유연한 이민 정책과 함께 근로자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과 정부 차원의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력직 구인난은 계속돼 왔으며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