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5번째 영국 총리가 되는 앤디 버넘…악순환 끊을 수 있을까

사진 출처, PA Media
- 기자, 크리스 메이슨
- 기자, 정치 부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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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간으로 20일 점심 무렵이면, 영국은 4년 만에 5번째 총리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재 영국 정치의 본질을 이보다 더 간결하게 요약하는 문장도 없을 것이다.
2022년 여름 당시 총리는 당시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보리스 존슨이었다. 그 이후 리즈 트러스와 리시 수낙, 키어 스타머가 총리직을 거쳐 갔다.
그렇기에 버넘이 이러한 혼란을 두고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은 그리 놀랍지 않다. 하지만 노동당 안팎 그의 정적들은 버넘도 바로 이 순간을 향해 움직여온 사람이라며 냉소적으로 비웃을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지나고 난 2020년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삶이 갈수록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가운데 국민 정서는 조급해졌고, 정치적 지지는 분열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정부를 이끈 총리들은 낮은 인기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버넘 또한 이러한 배경 속에서 총리 관저에 입성하게 된다. 746일 전, 또 다른 화창한 7월의 어느 날 총리직에 오른 키어 스타머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버넘은 이렇듯 반복돼 온 인기 없는 정부 추세를 끊어내고자 할 것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결의를 밝히며, 가능한 한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보여준 리더십 스타일을 유지하려 한다.
물론 하원 규칙이나 국왕과의 면담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그는 최근 몇 년간보다 더 자주 정장을 입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관례들은 의도적으로 없앨 수 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20일로 예정된 다우닝가 10번지 밖 총리 취임 첫 연설에서 그는 연단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전국 각지의 유권자들과의 질의응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민들의 질의 시간'이다.
버넘이 총리로 올라서기 전, 우선 스타머 현 총리가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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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셔에 있는 총리 별장인 체커스에서 재임 중 마지막 주말을 보낸 스타머는 총리관저 앞에 마련될 연단에서 짧게 연설하고 국왕을 알현한 후 공식적으로 사임하게 된다.
그는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성과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강조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의 측근들은 특히 영국의 이민자 수 감소,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설 이용 대기 환자 수 감소, 아동 빈곤 퇴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NS 사용 금지 조치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운다.
스타머의 고별 연설 자리에는 몇몇 총리실 직원들과 지지자들도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가운데는 물러나는 총리와 새 총리를 동시에 지지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둘 중 한쪽만 지지하는 이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후와 저녁에는 새 내각 인선 소식이 전해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분야를 전담할 장관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 내무장관, 외무장관 등의 중요 직책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샤바나 마흐무드, 웨스 스트리팅, 에드 밀리밴드, 안젤라 레이너, 루시 파월 등 이 다섯 명만 해도 이들이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 그리고 이러한 인선이 버넘의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해 무엇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곧 그 답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새 총리의 당면한 우선 과제들, 그중에서도 생활비와 에너지 요금 문제 등에 어떻게 집중하고 대처하는지도 차차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총리실의 기능은 얼마나 더 강화될 것이며 맨체스터에 있는, 이른바 '제2 총리실'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최근 총리 교체 빈도가 잦아진 만큼, 새 내각이 들어서고 앞으로 몇 시간 동안 펼쳐질 일련의 과정은 어느새 새롭지 않다. 하지만 빈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중요성이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알게 될 내용은 향후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영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