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북한산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하고 있어'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댄 존슨
- Reporting from, 키이우
- 기자, 톰 맥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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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시간: 3 분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밤새 공습을 주고받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7명이 숨지고 최소 24명이 부상당한 남부 자포리자 공습에 러시아의 동맹인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서부 보로네슈에서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았다. 이른바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 기업은 최근 몇 주간 여러 차례 공격 대상이 됐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km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처음으로" "북한의 병력 강화 도움 없이는 전쟁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 북한의 공격이 늘어날수록, 그들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투입될수록, 그들은 자신들의 약점과 맹점을 더 보완해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관리들, 그리고 서방 고위 관리들이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향해 북한산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도 북한군 최대 5만 명이 파병됐다고 경고했다.
2024년 8월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이후, 북한군 약 1만1000여 명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투입된 바 있다.
2025년 1월, 서방 관계자들은 BBC에 북한군이 불과 3개월 만에 그곳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발생한 사상자 중 거의 40%를 차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석유 공장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이를 자국군의 "매우 중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에게 평화가 필요함을 보여줄 수 있는, (러시아 본토) 더 깊은 타격"을 약속했다.
자포리자의 이반 페도로프 주지사는 불타는 차량과 건물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미사일과 유도폭탄을 이용해 도시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사망자 7명은 전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스탈 금속 제련소 직원들로, 해당 제련소는 이후 모든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도 밤새 공습 경보가 2차례 울리며 공습이 이어졌고, 1명이 다쳤다. 수도 외곽에서도 폭발음이 들렸으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현지 당국은 한 아동 병원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나, 직원과 환자들이 대피한 상태여서 부상자는 없었다.
세르히 크리보셰이엔코 현지 담당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수미에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여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크리보셰이엔코는 오후 이어진 러시아의 활공폭탄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헤르손과 하르키우의 변전소도 공격을 받아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밤새 드론 120대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발사 혹은 요격된 미사일의 수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10일, 우크라이나 공군은 언론에 방공 요격 미사일 부족 문제와 관련해 언론에 "선동적인 헤드라인"을 내보내거나 "비관론을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보로네슈시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물류 센터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와일드베리스 측은 아직 공격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이 지역의 자사 시설에서는 대피 조치가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와일드베리스 소유의 여러 소매 창고를 공격하면서 수많은 러시아 중소기업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군사 장비를 구매하는데 사용되는 물류 허브를 겨냥한 것이며, 러시아군의 보급을 훼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에 가해진 공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건 중 하나다. 이 공격으로 최소 75명이 부상당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타타르스탄의 타네보 정유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BBC가 확인한 SNS 영상에는 낮 시간대의 하늘로 거대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으며,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다.
타타르스탄 소재 우즈베키스탄 총영사관은 사망자 중 7명이 우즈베키스탄 국민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