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본 의사들이 의료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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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사들이 의료 시스템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

관계자들은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부담감으로 인해 심각한 상태의 일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 80여 곳에서 거부 당하는 일도 있었다.

초기에는 바이러스를 통제한 것처럼 보였던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기준 1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2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수도 도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이 됐다.

일본 당국은 도쿄도 의사협회가 보건 시스템 압박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들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의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무라 고노신 협회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도움의 손길을 보태지 않으면 병원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판 받고 있는 일본 바이러스 대응

BBC 월드 서비스 아시아 에디터, 마이클 브리스토우

이는 냉혹한 경고다.

의료 협회 두 곳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일본 병원들이 다른 심각한 의료 응급 상황을 치료할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들은 이미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있지만 일본 코로나19의 환자 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사들은 보호장비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이 바이러스에 대한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1월 일본이 중국 외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난 두 번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코로나19가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발병에 더 재빠르게 대처하는 규제안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베 내각은 더 강력한 조치들이 더 빨리 도입되기를 원했던 도쿄 도지사와 논쟁을 벌여왔다.

지난 16일이 돼서야 아베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검사 비율을 높이는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몇 주간, 일본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검사를 훨씬 적게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경로 추적이 더 어렵게 됐다고 지적한다.

옥스퍼드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실시한 PCR(폴리머라제 연쇄반응) 검사의 16%에 불과했다.

한국은 대규모 검사 방식으로 코로나19 발병을 대부분 통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광범위한 검사는 "자원 낭비"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검사가 정부 차원이 아닌 지역 보건 센터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데 문제는 일부 지역 보건센터는 대규모로 검사를 수행할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17일 아베 신조 총리는 정부가 대규모 검사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의료협회의 도움을 받아 검사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가정의들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센터에서 검사 샘플을 채취해 민간 검사업체에 보낸다"며 "따라서, 공중 보건 센터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로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한 직후 이같이 발언했다.

이로 인해 지방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게 됐지만 강제력이나 이를 어겨도 징벌적 조치는 없다.

이는 5월 6일까지 계속 시행될 예정이다.

4월 8일 초기 비상사태가 발효된 후, 지방 도지사들은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의료시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 조치들이 자신들의 관할 지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두 응급의료협회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사카 시장은 의료진들이 쓰레기 봉지 대신 개인보호장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우비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외 코로나19 발병 상황

  • 싱가포르 보건부는 18일 코로나19 확진자 94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는 하루 기준 최대 기록이다. 싱가포르는 바이러스 발병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확진 수가 증가하고 있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이 항체 검사에 의존하기보다는 국가 봉쇄 조치에서 조심스럽게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주를 '해방하도록' 독려하는 듯한 트위터를 남겼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주정부의 셧다운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신규 사망자 847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영국 코로나19 사망자는 14576명에 달했다.
  •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5만 명을 넘어서면서 45억 명 이상이 봉쇄 조치 상태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