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미크론 9명 '집단감염'… 총리도 결혼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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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를 발표한 이후 자신의 결혼식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23일 자정을 기해 뉴질랜드 전역이 가장 높은 코로나19 경보 체제인 '적색 신호등 체제'에 들어간다.

적색 신호등 체제에선 실내 행사 참석 규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100인으로 제한된다. 또 가게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혼식 취소 보도 관련 질문도 확인했다. 그는 "감히 말하지만 저도 코로나19로 더 큰 충격을 겪은 수천 명의 뉴질랜드인들과 다르지 않다"며 "크게 아플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못하는 슬픔에 비하면 내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제한 조치는 최근 9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나왔다.

남섬에 사는 일가족이 북섬 오크랜드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이 탔던 비행기의 한 승무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자들은 이에 따른 지역감염이 널리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엄격한 제한 조치를 실시해왔다. 국경을 폐쇄한 첫 국가 중 하나로,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적었다. 뉴질랜드에선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5104명, 사망자는 52명 발생했다.

하지만 전염력이 높은 델타변이가 유행한 이후 아던 총리는 기존의 '제로코로나' 전략에서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힘써왔다.

현재까지 뉴질랜드 12세 이상 인구의 9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약 56%가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쳤다.

지난해 뉴질랜드 정부는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 입국 허용이 가장 늦은 외국인들은 오는 4월 30일부터 뉴질랜드 입국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