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이 거부한 리투아니아 럼주 2만 병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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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통관이 거부된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 병을 사들인 뒤 럼주를 마시거나 이를 활용해 요리하는 법을 대중에 알리고 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대만 공기업인 대만담배주류(TTL)이 중국의 리투아니아산 럼주 통관 거부 소식을 듣고 제품을 대신 수입했다.

이는 리투아니아 정부가 자국에 사실상 대만 대사관을 열도록 허용함으로써 양국 간 유대관계 증진 가능성을 보인 뒤 나온 조치다.

이후 중국은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했다.

리투아니아에 있는 대사관은 '타이베이 대표처'가 아닌 '대만 대표처'라는 이름을 따른다. 그동안 많은 국가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타이베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대만은 자치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지만, 중국은 대만을 영토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은 지난 1년간 대만을 국제적 동맹국들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관영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TTL은 대만 재무장관과 에릭 황 대만 대표처 대표로부터 중국이 리투아니아 럼주 통관을 거부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TTL은 앞서 중국이 리투아니아산 맥주 통관을 거부했기 때문에 럼주 또한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대만국가발전위원회는 이후 페이스북에 "(럼주가) 중국 세관을 통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사람들에게 제품 판매가 시작되는 1월 말쯤 럼주를 구매하라고 독려하며, 다크 앤 스토미 칵테일과 럼이 들어간 프렌치토스트, 스테이크, 핫 초콜릿 조리법을 공유했다.

위원회는 리투아니아와의 우호적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만과 리투아니아는 상호 협력각서에 서명했으며 무역 사무소 설치도 추진해왔다.

중국은 리투아니아에 무역 협정 위반에 해당하는 무역 봉쇄를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회원국으로부터 중국 세관에서 통관이 보류됐다는 보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리투아니아를 대신해 항의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 중이다.

럼주 통관 봉쇄는 리투아니아 기업과 거래상들이 겪는 문제 중 가장 최근 사례다. 다만 리투아니아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정치적 갈등을 빚는 국가들에 비공식적인 무역 제재를 가해왔다. 현재 중국은 쇠고기와 와인, 보리 등 10여 가지 호주 상품을 보이콧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