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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굳이 나가야 직성이 풀리나' 분노...확진자 사흘 연속 2000명대
위드 코로나 시행을 하루 앞두고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2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61명 늘어 누적 36만4700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과 지난 28일에 이어 나흘째 200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건수가 비교적 적은 주말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긴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거의 한 달만이다.
이로써 일일 확진자는 4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 7월 7일(1211명) 이래 117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284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한편 서울 수도권 도심 곳곳은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태원 일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를 기록했다.
거리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복장 등 다양한 코스튬 차림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누구는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면서 일하고, 놀러 나가고 싶은 거 누구 만나러 가고 싶은 거 자제하면서 그렇게들 사는데 이 시국에 핼러윈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분장하고 저렇게 우르르 놀러 나오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네티즌은 "굳이 인파 많은 밖에 나가서 놀아야 직성이 풀리나?"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 앞두고 핼러윈 맞아 거리로 나선 시민들
내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9일 1단계 '생업 시설 운영 제한 완화', 2단계 '대규모 행사 허용,' 3단계 '사적 모임 제한 해제' 등 총 3단계에 걸쳐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 계획안을 발표했다.
각 단계는 4주간의 이행 기간과 2주간의 평가 기간을 갖는다.
또 언제든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거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 상황이 오면 단계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겨울철과 연말연시를 맞아 실내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부는 특히 핼러윈데이 주말을 맞아 이태원, 홍대 등 수도권 일대 집중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역 수칙을 위반해 적발된 외국인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제 퇴거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다.
실제 30일 부산경찰청은 오전 영업 제한 시간 해제 시점에 서면 일대 16개 감성주점을 집중 단속하고 1개 업소를 적발하기도 했다.
해당 주점은 이날 오전 6시 57분께 애초 122명만 입장이 허용됨에도 2배 가까운 남녀 손님 237명을 입장시킨 뒤 핼러윈 행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또 해운대 유흥주점 2곳을 적발해 해당 업주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29일에도 이태원등 서울에서도 집한 제한 등을 어긴 음식점과 무허가 클럽 등 총 7건의 방역 지침 위반 사례가 발견돼 272명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바 있다.
성인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500만 명 이상 남아 있는 것도 확산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최대 5000 명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의료 대응 체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 접종 완료율은 75.3%이며, 1차 접종율 기준으로는 80.1%다.
위드 코로나…해외에서는 어떻게 작용했을까?
앞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과 싱가포르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을까?
영국이 보다 급진적인 방식을 택했다면, 싱가포르는 점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정책을 사용했다.
우선 영국의 경우 유행 억제에는 실패했지만 백신을 개발 및 확보하고 빠르게 접종률을 높인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지난 7월 '프리덤 데이'를 선언하고 위드 코리아에 진입한 영국 역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델타 플러스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 확진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확진자 증가세의 원인이라도 시각이 있다. 그 외에도 마스크의 감염 차단 효과가 명백한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 완화 조치가 최근 재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싱가포르는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한 억제 전략을 유지해왔다. 백신이 나온 뒤에는 접종률을 최대한 높인 뒤 유행을 통제하면서 위드 코로다 정책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6월 향후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코로나와의 공존' 를 선언하며 싱가포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싱가포르는 8월에는 위드 코로나를 위한 4단계 로드맵을 발표하고 같은 달 19일부턴 이를 준비하는 실질적인 완화 단계로 들어갔다.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 모임 가능한 인원을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기업들도 직원의 50%를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이 고안하고 있는 가장 비슷한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