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궁지 몰린 인도…승인 안 난 백신 3억회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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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인도 당국이 비승인 백신 3억 회분을 주문했다. 2억달러(약 2297억원) 규모다.

아직 이름도 붙지 않은 이 백신은 인도 업체 '바이올로지컬 이(Biological E)'가 생산 중인 제품으로 3차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인도 당국의 성명에 따르면 앞선 두 차례 시험에선 낙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인도가 긴급 승인조차 받지 않은 백신을 주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자국의 백신 접종률을 높히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구 인도는 14억 명 수준이다. 그러나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까지 2억2천만 회분만 접종됐다.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전체 인구의 10%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10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 수는 34만 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연방정부는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는 비판에 휩싸여 있다.

인도에선 현재 세 종류의 백신이 쓰이고 있다. 자국이 개발한 코비실드(Covishield)와 코백신(Covaxin), 러시아산 스푸트니크브이(Sputnik V) 등이다.

이 중 코백신은 지난 1월 임상시험을 마치기도 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투입됐다. 효과 관련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 당국은 이번에 새롭게 주문한 백신에 대해 "향후 다섯 달 내에 사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인도의 백신 접종 상황은 순조로워보였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서서히 줄면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 직후 2차 대유행이 덮치면서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병상도, 화장장도 모자란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더라도, 외딴 시골에 사는 가난한 이들이나 여성들에겐 상대적으로 백신이 늦게 다다를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