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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이틀째 인터넷 사용을 전면 차단했다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전역의 인터넷 접속을 이틀째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의 인터넷 연결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넷블록스는 15일 오전 1시(현지시간)부터 "거의 전면적인 인터넷 폐쇄"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1일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 이후 네 번째 인터넷 폐쇄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번지는 쿠데타 반대 메시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앞서 군부는 쿠데타 지도부에 저항하는 데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군부는 오랜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했으며, 수치는 여전히 구금된 상태다.
시민 불복종 운동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페이스북의 접속은 쿠데타 발생 후 제한됐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사용도 장애를 겪고 있다.
거리의 상황은?
군의 존재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여러 전략적 요충지에 경찰 대신 군인들이 배치됐다.
미얀마의 주요 도시인 양곤에는 장갑차가 등장했다. 몇몇 차량들은 군 장갑차를 둘러싸고 쿠데타 반대의 표시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시위는 중앙은행 청사와 미국, 중국 대사관, 그리고 수치의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만덜레이에서는 15일 시위가 벌어졌을 때 치안 병력이 고무탄을 쐈다는 보도가 있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총성으로 들리는 소리가 나면서 시위대가 흩어지고, 시위대 중 일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신 중인 학생 운동가 미오 코 코는 BBC에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력히 믿는다. 시위가 위험하다는 것은 안다"면서 "경찰 검문을 피해 매일 은신처를 옮기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학생들의 시위가 발생했고 수십 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몇몇 도시에서는 군부가 사회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폭동을 조장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자경단을 조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수천 명의 수감자들이 사면됐다. 교도소의 수감자가 과밀한 경우 종종 발생하는 일이지만 군부가 수감자들의 일부를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반대 시위를 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처벌은?
시위대는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선출 지도자들의 석방과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군부는 “발화 또는 기록된 언어나 손짓 등의 가시적인 방식”으로 군에 대한 혐오를 야기하는 누구에게든 긴 형기와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15일 군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에서 군부는 치안 병력의 직무를 방해하는 자는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에 공포나 혼란을 야기하는 자는 3~7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군부는 지난 13일 법원의 허가 없이도 체포, 압수수색, 24시간 이상 구금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스스로 부여했다.
또한 언론에는 군부의 정권 장악을 쿠데타로 표현하지 말라고 했다.
아웅산 수치의 재판은?
지난 15일 아웅산 수치의 변호사는 수치가 추가로 이틀을 더 구금 상태로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화상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변호사는 덧붙였다.
수치는 다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1일 구속됐으나 2월 15일 풀려날 예정이었다.
수치가 받고 있는 혐의 중에는 수치의 경호원들이 불법 통신장비인 워키토키를 사용했다는 것도 있다.
수치의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작년 11월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군부는 아무런 증거 제시 없이 당시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