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바이든이 22년 만에 조지아에서 승리한 민주당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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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92년 이래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이미 당선이 확정된 바이든은 조지아에서의 승리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까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TF팀의 브리핑에서 패배를 인정하거나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현 정부는 봉쇄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어떤 정부가 들어설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고 정권 교체를 도와야 한다는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개표가 벌어지던 지역이었다. 바이든이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을 때 확보한 선거인단의 수와 같다. 당시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압승"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지역에서 개표 부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조지아에서는 두 후보의 표차가 작아 수개표로 다시 재개표를 할 예정이다. 바이든 캠프는 수개표를 하더라도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미국의 지역 표심이 변하고 있다

앤서니 저커, 북미 특파원

조 바이든은 조지아나 애리조나에서 이기지 않더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과거 민주당 표밭이었던 북부 공업지대의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를 수복한 것만으로도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

조지아, 애리조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했다는 사실은 이제 민주당이 향후 선거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민주당은 앞으로 북부의 주요 접전지역에서 공화당에게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졸 미만 학력의 백인 유권자들에게 덜 의존하게 될 것읻. 조지아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가져온 것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소수인종 뿐만 아니라 대졸 이상 학력의 교외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에게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버락 오바마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택했다.

미국의 지역 표심이 변하고 있다. 정당들은 이제 여기에 맞춰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일단 향후 수 개월의 미국 정치의 주무대가 될 곳은 조지아가 될 것이다. 내년 1월 조지아에서 치러지는 상원의원 2석에 대한 결선투표가 민주당과 공화당 중 누가 상원을 장악하느냐를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조지아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내년 1월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리라는 걸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