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길 막는다고 구급차에 비난 쪽지 붙여...구급대원들 '속상해'

게재 시간

영국 한 구급대가 사람들에게 구급차에 공격적인 쪽지를 붙이지 말라고 간청했다. 일부 사람들이 길을 막는다고 구급차에 무례한 메시지를 남겨놓은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이스트 미들랜드 지역 소방서는 레스터 지역에 현장 출동했을 때 누군가가 "배려심 좀 가져라"라는 쪽지를 구급차에 붙여놓았다고 전했다. 당시 대원들은 응급 상황이 발생해 현장에 출동해 있었다.

그 쪽지 작성자는 구급차가 45분 동안이나 그곳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소방서는 구급대원에게 직접 이야기하라고 요청했다.

레스터셔의 응급 구조대 및 구급차 운용 담당자 리 브렌튼은 "여전히 구급차에 무례한 쪽지를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헌신적으로 일하는 우리 대원들이 환자들을 도우며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쪽지를 보면 속상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쪽지를 남겨도 (쪽지를 남긴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상황이 해결되긴 어렵다"며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다른 곳으로 출동하기 위해서 구급차를 떠날 때까지는 이 상황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안은 없나?

이스트 미들랜드 소방 당국은 이럴 경우, 걱정하지 말고 구급차 문을 두드리거나 대원에게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하라고 당부했다.

브렌튼은 "정말 급하게 나가야 하는데 구급 차량이 막고 있다면, 비상사태가 발생한 곳 문을 두드려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구급 대원들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이따금씩 생긴다는 것.

그는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어도 동시에 두 사람이 모두 그 상황에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도 "생명이 오가는 심각한 비상 상황 속에서, 구급차를 옮기는 것이 우리에게 우선 순위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우에는 구급대원들이 누군가 생명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람들이 참아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올해 초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에서는 구급차에 욕설을 퍼붓고 욕설을 남긴 한 여성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5월에는 런던의 한 응급요원이 언어폭력을 당했고, 구급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을 때에는 "사적인 장소"에 주차하라는 쪽지가 투척되기도 했다.

이 쪽지에는 구급 차량을 다시 주차하면 "파손할 것" 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구급차에 남겨진 쪽지들이 모두 이렇게 공격적인 것은 아니다. 스태퍼드셔의 유톡스터에서 의료진 두 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

"응급대원들을 안아주고 싶다. 당신들은 정말 멋진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