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습 재개 후 이란, 미국의 걸프 기지 공격

    • 기자, 해리 세쿨리치
    • 기자, 토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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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힌 직후 이어진 미국의 최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측이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종전 "합의에 너무 오래 시간을 끌고 있다"고 언급한 뒤인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위적 공습" 작전을 이틀째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은 9일에 있었던 미국의 공습 이후에 자신들이 표적으로 삼았던 바레인과 쿠웨이트 소재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양측 간 보복 공습이 격화하면서 지난 4월에 합의된 이후 불안정했던 휴전은 더욱 위태롭다.

미군의 최근 공습 이후, 지난 9일에는 미군이 방공 시설, 레이더 기지 및 기타 시설을 타격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남부 도시들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

10일에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유형의 선박 통항이 완전히 중단됐다"는 이란 국영 매체의 보도 직후에 나온 발표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들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 해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이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은 없었다.

통항 중단 및 선박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 유가는 치솟았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아시아 오전 시장에서 약 2% 상승한 뒤 배럴당 95달러(약 14만원)를 넘어섰다.

한편 미국의 최근 공습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 그들을 강하게 타격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부가 "협상 타결까지 너무 오래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미국 측이 "모순되는 메시지를 보내며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어떤 압력이나 위협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폭탄은 "이란의 주요 시설에 투하된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협상 기회를 주었으나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이란을 재공격한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은 애초 2주간 지속될 예정이었던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양측은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았으나 간헐적으로 교전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양국 간 협상 타결 노력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공격 수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미군 헬기 한 대가 격추됐는데, 이는 이란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IRGC는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 보복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X를 통해 중동이 "위기로 더욱 깊이 빠져들고 있다"며, 최근 벌어진 공격 사례들은 "휴전이 사실상 '조금 덜 싸우기'에 불과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 상황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당사자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이상의 공격은 없어야 한다. 더 이상의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