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피해자 구조 난항...긴장감 높아지는 아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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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서는 최소 21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진 발생 5일 후부터 도움의 손길이 들어오고 있지만, 구호 과정은 진척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이 나라에 의료, 식량, 위생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죽음의 악취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아직도 잔해 속을 뒤지고 있다.

아이티보건재단(HHF)의 나데샤 미요바는"우리는 공중 보건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위생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콜레라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BBC뉴스에 말했다.

규모 7.2의 지진이 아이티를 강타한 이후, 미군은 중상자 최소 20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비가 오는 상황이지만, 많은 사람이 밖에서 잠을 자고 있다.

여진으로 더 많은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다.

피해가 집중된 레카예 지역의 한 주민은 "안으로 들어가는 게 두려워 길거리에서 잠을 청한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도 없고 물도 음식도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집이 파괴돼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옥 5만3000여 채 가 완전히 파손됐다. 그 외 약 7만7천 채의 가옥도 피해를 입었다.

미군은 레카예에 야전병원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해군도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각각 선박을 파견했다.

의료진 역시 부상자 1만2200명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백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잔해 밑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원들을 어렵게 하는 일은 또 있다.

구호품 수송대를 공격하는 무장 폭력배들과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현지 관리들이 하루 2대의 인도주의 호송대가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마르티상 해안 지역의 폭력조직들과 협상을 벌여야 했다고 전했다.

포르토프랭스의 한 주요 병원에서는 의사 2명이 범죄자들에게 납치된 후 이틀간 문을 닫아야 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긴급 제왕절개를 위해 대기 중이던 산모와 아기가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대통령 암살 이후 정치적 위기로 휘청거리던 차에 발생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2016년 허리케인 매튜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2010년에는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2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국가 기반 시설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