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1년 37일 걸렸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첫 접종자' 이경순 씨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첫 접종자' 이경순 씨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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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국내에서 작년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37일 만이다.

첫 접종자는 노원구 보건소에서 오전 8시 45분께 백신을 접종 받은 61세의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다.

이후 백신 접종은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백신 접종을 참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예방접종에 헌신하는 일선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접종에 나서달라고 당부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적극 참여해달라'

화이자 백신 접종은 내일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화이자 백신 접종은 내일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는 이경순 씨와 같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들이다.

접종 첫날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는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내일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접종 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다.

접종 예정인 해당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됐으며 유통·보관 온도가 영하 75도 안팎으로 까다로워 우선 접종센터에서만 관리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거리두기는 유지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선 이달 28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 등 방역 대응 수위를 2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전히 주 평균 400명에 근접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백신 예방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수도권 내 각종 행사나 결혼식, 장례식 등의 인원이 그대로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은 원칙적으로 500명 미만으로 할 수 있고 그 이상 규모의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와 신고·협의해야 한다.

수도권 내 헬스장, 카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까지로 그대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은 별도의 제한 없지만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스포츠 경기는 수도권에서는 정원의 10%, 비수도권에서는 30%까지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정규 예배나 법회, 미사 등 종교활동은 수도권은 전체 좌석 수의 20% 이내, 비수도권은 30% 이내까지 허용된다. 다만 소규모 모임이나 식사, 숙박 행위 등은 일절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