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춤과 시위대 함성… 극명한 대조 속 막 오른 월드컵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윌 그란트
- 기자, BBC 멕시코·중미·쿠바 특파원
- 기자, 콰시 기암피 아시에두
- 기자, 나딘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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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이 화려한 축하 공연 및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의 무대로 가득 찬 개막식과 함께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올렸다.
안방에서 40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을 맞아 수천 명의 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멕시코시티의 전설적인 아즈테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경기장 밖은 삼엄했다. 일부 과격 시위대가 대회 방해를 시도하면서 산발적인 폭력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이 강력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축제의 열기를 막을 순 없었다. 개막전에서 홈팀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대 0으로 완파하자, 경기장은 이내 열광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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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개막전을 찾은 하비에르 페레스 씨는 "지금의 설렘과 흥분이 경기장까지 오면서 겪은 모든 불편함을 다 잊게 만들 정도"라고 BBC에 전했다.
그는 "운 좋게 VIP 패키지 티켓을 구했는데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며 "월드컵 직관은 이번이 처음인데 가족과 함께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홈팀 멕시코가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골을 많이 넣고 이겼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8만 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 주변에는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그러나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인근 지하철역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멕시코 당국은 복면을 쓴 괴한 200여 명이 약 800명 규모의 두 시위대에서 이탈해 경찰과 충돌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멕시코의 마약 전쟁 과정에서 실종된 이들의 가족과 교사들도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멕시코에 집중된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알리려고 곳곳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번 2026년 대회는 멕시코가 미국,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며 미국과 캐나다 대표팀은 다가오는 금요일에 각각 자체 개막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본 경기에 앞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샤키라를 비롯해 콜롬비아 출신의 제이 발빈(J Balvin), 아프로비츠의 스타 버나 보이(Burna Boy), 라틴 음악의 스타 대니 오션(Danny Ocean) 등의 화려한 무대를 즐겼다.
특히 팝 펑크 밴드 마나(Maná)의 멕시코 출신 싱어송라이터 페르 올베라(Fher Olvera)가 무대에 올라 명곡 '오예 미 아모르(Oye Mi Amor)'를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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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 출연진이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우리는 다양성과 유산, 자부심의 나라다. 축구 또한 같은 심장 박동으로 세대와 세대를 하나로 잇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단은 멕시코 원주민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으며, 어떤 이들은 온통 황금빛 의상을 입고 거대한 황금 축구공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저마다 알록달록한 의상을 챙겨 입고 있었고 그 중 많은 이들이 멕시코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색상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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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국가 열창하는 타일라
오페라계의 슈퍼스타 안드레아 보첼리와 K-팝 가수 이재는 지난 수요일 공식 발매된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 'DNA'를 함께 불렀다.
전설적인 가수 비센테 페르난데스의 아들이자 멕시코의 국민 가수인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는 8만 명의 관중과 함께 멕시코 국가를, 그래미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타 타일라는 자국 국가를 열창했다.
히트곡 '워터'와 FIFA 공식 노래인 '게임 타임'을 부른 타일라는 오는 금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개막식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케이티 페리와 퓨처, 리사, 아니타 등이 함께 참여한다.
FIFA는 이번 대회의 개막식을 위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대거 섭외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총 18곡이 수록된 '2026 FIFA 월드컵 공식 앨범'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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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취재: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엘리자베스 콘웨이 (BBC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