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컴 엑스 자녀들, 그의 암살 사건 재조사 요구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의 유족들이 그의 피살 사건을 재조사 해달라고 요구했다.
멜컴 엑스의 자녀들은 1965년 그의 피살 당시 경찰로 근무했던 남성의 편지를 인용, 뉴욕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이 그의 암살에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전직 경찰 레이먼드 우드는 맬컴 엑스가 암살되기 며칠 전 그의 경호원들을 체포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세 남성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종교운동 단체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조직원이던 세 남성 모두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한 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두 사람은 가석방됐다.
맬컴 엑스는 한때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나 단체와 결별했고, 이후 흑인 분리주의에 대한 그의 전투적 메시지도 완화됐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그는 흑인 단결, 자기 존중, 자립을 열정적으로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 지방 법원은 지난해 비영리 법률지원 단체 이노센트 프로젝트 대표들과 만난 후 당시 유죄 판결의 재검토를 시작했다.
우드의 편지에 담긴 주장은 무엇인가?
우드의 가족과 변호사에 따르면, 그의 편지에는 뉴욕경찰과 연방수사국이 1965년 2월 21일 뉴욕 할렘의 오듀본 볼룸에서 있었던 맬컴 엑스 암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맬컴 엑스가 대중 연설을 하기로 예정된 건물의 문에서 보안장치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다.
20일 기자 회견에서 우드의 가족은 레이먼드 우드의 사망일과 사망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드는 당국의 반응이 두려워 자신이 죽기 전까지 편지를 공개하길 원치 않았다.
맬컴 엑스의 딸 일리야사 샤바즈는 "끔찍한 비극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모든 증거를 반드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과 연방수사국의 반응은?
뉴욕경찰은 성명을 내고 "몇 달 전 맨해튼 지방 법원은 두 건의 맬콤 엑스 살해 혐의 판결에 대한 수사 및 기소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뉴욕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지방 법원에 제공했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이번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일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