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여성 전용 해변' 논란 끝에 철회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있는 콕스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 해변이자 인기 있는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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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당국이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영합하고 있다는 비난에 여성 전용 해변을 열기로 한 결정을 번복했다.

당국은 30일 콕스바자르 해변 내 150m 거리 공간을 여성과 어린이만을 위해 개방했으나, 몇 시간 후 이 계획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일부 여성들의 요청에 따라 해변을 분리하기로 했던 바 있다.

방글라데시 국민 대다수는 이슬람교도이며 대체로 보수적이다.

콕스바자르의 고위 관계자 아부 수피안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수줍음과 불안감을 느꼈다며 자신들을 위한 전용 해변 구역을 요청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콕스바자르 여성 집단 성폭행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사건 이후 이 지역 여성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항의가 빗발치면서 해변을 분리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SNS상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이 일터 내 성별 분리를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판 측은 정부가 최근 공장 등 일터 내 성별 분리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연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논평가는 해변 분리 정책을 두고 최근 몇 달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권리를 억압해온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 탈레반에 비유해 '탈리비스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있는 콕스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 해변이자 인기 있는 관광지다.

축제 기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이 지역을 방문하며, 이곳 관광업은 호황을 누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