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로 2020 우승, 로마 거리는 축제중

사진 출처, Reuters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정상에 오르자 이탈리아 전역은 축제 분위기다.
로마에서는 수천 명의 팬들이 거리에 나와 함성을 지르고, 서로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승리로 이탈리아는 1968년 이후 첫 유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잉글랜드는 또다시 승부차기에 무릎을 꿇었다.
우승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이탈리아 축구 팬들은 승부차기 직후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로마에 사는 축구 팬 베아트리체 마티올리는 로이터 통신에 "너무 행복하다! 우리가 유로 챔피언이다. 밤새 이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 스테파노 구찌는 "너무 너무 좋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놀랍다. 우리가 우승했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경기 직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패배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대 1로 맞선 연장 후반 막판 조던 헨더슨과 카일 워커를 빼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제이든 산초를 투입했다.
승부차기를 염두에 둔 이 작전은 두 교체 선수 모두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마크 로웬, BBC 로마 특파원
로마 포폴로 광장에 모인 팬들은 이날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냈다.
잉글랜드의 이른 골로 아연실색한 침묵부터 동점 골의 기쁨, 그리고 승부차기 이후 열광적인 축하 행사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말이다.
불꽃과 폭죽이 터지고 이탈리아 국기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절실하게 즐거움이 필요했던 나라에 내린 한 줄기 빛이었다. 축구는 끔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이탈리아에 미소를 되돌려줬다.
이번 우승의 스타는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에서 34경기 연속 무패라는 '이탈리아의 기적'을 만들어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그는 이탈리아 팀에 젊음과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이탈리아인들을 다시 '아주리'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날 이탈리아는 1968년 이후 첫 유럽 축구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의 챔피언이 된 것뿐이지만, 이탈리아 국민의 마음만큼은 세계 최고가 된 기분이다.


사진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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