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캐리 람 장관 '사퇴 의사 표명한 적 없다'

그는 사적인 자리에서 발언 내용을 녹음하고 언론에 전달하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그는 사적인 자리에서 발언 내용을 녹음하고 언론에 전달하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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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캐리 람 행정 장관이 "가능하다면 사퇴하고 싶다"는 녹음 파일 내용을 부인했다.

지난 1일 로이터통신은 비공개 자리에서 녹음된 캐리 람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서 람 장관은 "선택권이 있다면 가장 먼저 그만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파일이 공개된 다음 날인 2일 그는 "전혀 사퇴 의사를 밝힌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음성 파일의 진위 자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은 지금 몇 달째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범죄인 송환법 개정으로 촉발된 시위는 이후 보다 나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경찰 폭력에 대한 항쟁으로 확대됐다.

송환법 개정에 앞장선 람 장관은 그동안 시위대 분노의 대상이 되어왔다.

녹음 파일 내용은?

지난 1일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파일은 람 장관이 정계 인사들과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녹음된 음성파일이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지역 내 정치적 갈등을 조장한 것을 자책하며 이러한 혼란을 야기한 것에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어 "선택권이 있다면 가장 먼저 그만둘 것입니다. 깊은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은 이 도시에서 일어나는 위기를 관리할 힘이 부족하며 중국과 홍콩 모두를 위해 일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이라는 두 주인을 섬겨야 하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로서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은 매우 부족하다."

파일 뒷부분에선 중국이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따로 기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병력 투입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요일 발언 내용은?

람 장관은 주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공개된 음성 파일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적인 자리에서 발언 내용이 녹음되고 언론에 공개된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는 중국 정부에 사퇴 의사를 전한 일이 전혀 없으며, 해당 사안을 논의할 계획조차 없었다"고 녹음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사퇴 여부는 제 의지에 달려있습니다"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홍콩과 홍콩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평화로웠던 홍콩 시위였지만 폭력 사태로 번진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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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대부분 평화로웠던 홍콩 시위였지만 폭력 사태로 번진 경우도 있었다

일부에선 지난 몇 주간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려는 '동정심 유발 작전'이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람 장관은 본인 또는 정부가 이 사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는 도시의 폭력 사태가 멈추길 간절히 바라며 "대부분 홍콩 시민 역시 이를 그만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우리의 공동 목표는 폭력을 멈추고 사회가 평화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라며 시위대와 대화를 이어갈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