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규모 7.1 지진…부산·광주·제주까지 흔들렸다

일본기상청이 발표한 이번 지진 진원 사진

사진 출처, 일본기상청

사진 설명, 이번 지진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쪽 23km 지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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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부산과 광주, 제주 등 한국 남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28일 오후 4시 27분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킬로미터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규슈 일부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부산과 경남, 광주·전남, 제주에서 최대 계기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계기진도 3은 실내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건물 위층에서는 흔들림이 비교적 뚜렷하게 감지되는 수준이다. 정차해 있는 차량이 약간 흔들릴 수도 있다.

경기와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대구, 울산 등에서는 최대 계기진도 2가 관측됐다. 조용한 실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일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건물이 흔들렸다"거나 "지진이 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와 문의 전화가 157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 순천에서도 사무실 의자와 진열장, 집기류가 흔들렸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시설물 피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와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가 무너진 건물 전경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소방당국은 쇼핑몰 2층이 붕괴돼 "많은 사람들이 안에 갇힌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후 대형 쇼핑몰이 일부 붕괴하고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어지는 등의 피해가 전해졌다.

일부 지역 언론은 규모 7.1의 지진 발생 후 구마모토현 가시마마치에 있는 이온몰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쇼핑몰 2층이 붕괴돼 많은 사람이 안에 갇혔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빈번한 국가 중 하나로, 연간 약 1500회의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깊이가 10km로 얕은 점을 감안할 때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공영 방송사 NHK가 방영한 영상에는 갈라진 도로와 다리, 그리고 불에 탄 건물들이 포착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부상자와 재산 피해 규모를 아직 파악 중이지만, 이미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 중 약 10명은 양로원에 있었으며, 최소 5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키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자위대와 소방서, 해상보안청을 포함한 긴급 대응 인력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장관은 "진동이 특히 심했던 지역의 주민들은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을 통해 지방 당국이 제공하는 대피 정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침착하게 행동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X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번 지진이 "진원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에 피해나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며, 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AEA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