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형 핵추진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주장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로버트 플러머
- 기자, BBC News
- 게재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핵추진 순항 미사일의 “마지막 성공적인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부레베스트닉’이라는 이름의 해당 미사일에 대한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미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반박한 바 있다.
2018년에 처음 발표된 이 실험적인 신형 무기는 잠재적으로 그 사거리가 무제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거의 없으며, 이전 시험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는 보도도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국방부도 관련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공개된 위성사진을 통해 러시아가 최근 구소련이 핵실험을 진행했던 북극해 외딴섬에 새로운 시설을 건설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북부 바렌츠해 노바야 제믈랴 군도에서 벌어진 건설 작업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영 TV로 생중계된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회담에서 “내가 몇 년 전 언급하고 발표했던 현대식 전략 무기에 대한 작업이 현재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를 사정거리로 하는 핵 추진 미사일인 부레베스트닉의 마지막 성공적인 실험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암호명 ‘스카이폴’이라 부르는 해당 미사일은 고체 연료 로켓 추진체가 발사된 이후엔 소형 원자로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앞서 뉴욕타임스는 군비 통제 비영리 단체 ‘핵위협이니셔티브(NTI)’를 인용해 지난 2017~2019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시험 13건이 모두 실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사르마트’라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푸틴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 상황을 언급한 핵 독트린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존재가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정신과 기억력이 명확한 사람이라면” 러시아에 대한 핵 공격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1996년에 체결한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 비준을 이론적으로 철회할 수 있음은 분명히 했다. 미국도 해당 조약에 서명했으나, 비준한 적은 없었기에 러시아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소치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러시아 민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의 지도자였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이어진 비행기 추락 사고는 미사일 공격과 같은 “외부의 개입” 때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등 숨진 이들의 몸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다면서, “조사위원회 위원장이 며칠 전 이러한 내용을 내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어떻게 수류탄이 기내에서 폭발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조사관들이 숨진 이들의 시신에 대해 알코올 및 약물 검사를 시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해당 추락 사고의 원인에 대한 공식 보고서는 아직 발표된 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