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한국인 10명 중 7명 '독자적 핵무기 개발해야'

사진은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 설명, 북한이 지난 5월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이 '현무-Ⅱ', 미군이 ATACMS 등 지대지미사일을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대응했다. 사진은 현무-2가 발사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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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10중 7명 이상이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샌드연구소의 '2022 국민 안보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4.9%가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9.9%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20대에서 찬성표가 많았고 30~40대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북한의 핵실험 시 한국 정부의 대응 방법으로는 44.4%가 '남북 간 대화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2.5%는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또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응답자의 49.9%가 '가능성이 없다', 45.9%는 가능성이 높다'고 답해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나뉘었다.

또한 응답자의 상당수는 '북한을 대화 및 협상 상대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6%인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19.2%에 그쳤다.

종전선언에 대해 54.7%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23.5%는 '6.25전쟁에 대한 책임 규명과 배상 논의가 없는 종전선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6%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39.5%는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 반대하는 나라 1위 '중국'

한국인들의 반중 정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국 중 한반도 평화에 가장 반대하는 나라는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3%가 중국을 꼽았다. 그 뒤를 일본과 미국, 러시아가 이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퓨리서치가 전 세계 19개국 2만4524명을 상대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반중 여론은 80%에 달했다.

2002년 31%에 불과했지만 이후 2010년 56%, 2016년 61%, 2020년 75%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에 경제 보복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국은 조사 대상 19개국 중 젊은 층이 장노년 층보다 중국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유일한 나라였다.

19개국 중 반중 여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87%)이었다. 최근 중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호주(86%)와 스웨덴(83%), 미국(82%) 등도 모두 80%대를 넘었다.

한미동맹이 지난달 7일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한미동맹이 지난달 7일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하고 있다

핵무장... 한국 정부 입장은?

앞서 한국 군 당국은 지난 25일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독자적인 핵무장 또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되는 한 확장억제의 실효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판단이다.

또한 전술핵 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또는 한미 간 핵 공유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시에 핵잠수함 등 전력들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데 대해 미국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BBC 코리아에 "북한의 가공할만한 핵 위협이 임박한다면 한국도 결국 독자적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공식 탈퇴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한국이 적의 핵 위협을 빌미로 NPT를 탈퇴하는 첫 국가가 되는 만큼 한국은 물론 미국 그리고 그 질서 안에 있는 여러 국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가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재차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강화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