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에 있는 톈안먼 시위 추모상이 철거됐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홍콩 대학에 설치된 중국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기리는 동상이 철거됐다.
인부들은 8m 높이의 동상을 해체하기 위해 플라스틱 벽 너머에서 밤새워 일했다.
'수치의 기둥'이라고도 불리는 이 동상은 1989년 중국 정부에 희생된 민주화 시위 참여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신들이 쌓여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홍콩 대학은 지난 10월 철거 명령을 내렸으며 22일(현지시간)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성명을 통해 "노후한 동상을 철거하는 결정은 대학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외부 법률 자문과 위험 평가에 기초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동상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잠재적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깊다"고 덧붙였다.
뒤틀린 수십 구의 시체와 고통스러운 얼굴을 묘사한 이 작품은 중국의 톈안먼 광장 진압을 추모하는 몇 안 되는 공공 기념물 중 하나였다.
중국은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홍콩 통치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덴마크 작가 옌스 갤치옷이 제작한 이 동상은 홍콩대 캠퍼스에 24년 동안 전시됐다.
갤치옷은 동상 철거를 묘비 훼손에 비유하며 "매우 잔혹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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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치옷은 BBC '뉴스아워'에 "이 조각상은 1989년 베이징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훼손하는 것은 묘지에 가서 모든 묘비를 훼손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를 고소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상 철거 징후는 22일 늦은 오후 대학 관계자들이 주변을 플라스틱 판으로 막으면서 처음 나타났다.
경비원들은 취재진의 접근과 촬영을 저지했다.
대학은 조각상을 창고에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여름 베이징 톈안문 광장에서 수백, 어쩌면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중국 군대에 의해 살해됐다.
중국에서 톈안문은 여전히 철저하게 검열되는 주제다. 홍콩에서는 매년 이날을 기념했지만, 정부는 2020년 코로나 조치를 근거로 이를 금지했다.
지난 10월 법원은 2020년 금지된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민주화 운동가 9명에게 징역 6개월에서 10개월을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