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1000명당 17명...한국은 3명

2018년 8월 21일 북한 평양에 있는 김정석 실크 공장의 보육원에서 아기들이 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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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2018년 8월 북한 평양에 있는 김정석 실크 공장의 보육원에서 아기들이 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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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지난 19년간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5일(현지시간) '세계 아동 현황 2021'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9년 기준 북한의 아동사망률이 1000명당 17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아동사망률은 지난 2000년에는 60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1990년 아동사망률은 1000명당 43명이었다.

한국의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은 1000명당 3명으로, 북한의 1/6 수준이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생후 28일 이내 신생아 사망률이 2000년 26명에서 2019년 10명으로 감소했으며, 사산율도 같은 기간 14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산모의 92%가 의료기관에서 분만을 하고 있으며 제왕절개로 출산한 비율은 13%로 나타났다. 모성 사망률은 10만명당 89명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 5세 미만 아동의 18%, 약 31만 7800명이 영양부족으로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 비율이 26.1%였던 것에 비해 수치가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지난 5월 발표한 '2021 아동 영양실조 추정치' 보고서에서 "영양 결핍으로 인한 발육 부진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며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것은 물론 두뇌발달까지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아동사망률, 여전히 높은 수준

전문가들은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와 2000년대 초반 당시 북한은 예방의학 차원에서 의료지원 자체가 붕괴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때의 희생과 결과가 가장 취약 계층인 5세 미만 아동의 건강 상태 악화, 사망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권은경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 BBC 코리아에 "당시는 물론 그 이후 10년은 아동들의 희생이 컸던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으로 대북 의료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아동 사망률 역시 지금보다 현저히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경제가 나름 좋아졌다"며 "유니세프 역시 북한 아동에 대한 영양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9년 이후 다시금 북한 경제가 어려워진데다 코로나와 자연재해, 대북제재 등 3종 세트가 여전히 북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옥수수 가공공장 시찰에 나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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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지난 2016년 옥수수 가공공장 시찰에 나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식량 및 영양 안보' 최우선 전략

북한은 지난 6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에 '2030 지속 가능한 발전 안건 실행에 대한 자발적 국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북한은 식량 안보와 관련해 '5세 이하 아동에 대한 영양실조가 감소된 것이 눈에 띄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권은경 대표는 "SDG에 기반한 북한-유엔 전략계획 프로젝트에서 북한이 최우선 전략으로 보는 부분이 바로 식량 및 영양 안보"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계획 전략을 통해 북한이 5세 미만 아동의 영양 결핍과 이로 인한 세대 간의 건강 상태 차이 등의 문제를 가장 핵심으로 계속 다룬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

북한은 또 "2025년까지 곡물 생산을 더 증가시켜 식량의 자급자족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아동들의 건강 향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충분하다"며 "북한이 자급자족에만 중점을 둘 게 아니라 국제사회와 어떻게 협력하고 논의할지 관심을 더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당 전원회의에서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 정책이자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어린이들에게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