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술주 폭락 속 '세계 시총 1위' 자리 뺏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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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피터 호스킨스
    • 기자, BBC 비즈니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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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술주가 일제히 폭락하는 가운데 미국 애플사가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의 타이틀을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에 내줬다.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거의 2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눈을 돌리면서 기술 기업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가격도 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급락하며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2조3700만달러(약 3조500억원)다.

반면 사우디 아람코는 시총 약 2조4200억달러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쳤다.

아람코의 시총 1위 탈환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생산 업체의 주가가 덩달아 상승했다.

한편 기술주의 부진세가 계속되면서 애플 주식은 연초 대비 20% 가까이 폭락했다.

동영상 설명, 공매도 재개 코앞... 끝나지 않은 전쟁 논란을 거듭하던 주식시장 공매도가 오는 5월 3일부터 부분 재개될 예정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40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한다는 공식적인 발표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주가지수는 3.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회복을 도모하는 세계 경제에 물가상승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자 시장에서는 높아진 부채 조달 비용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한 투자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위험 투자 회피 움직임이 도드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또한 2만70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널리 알려진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대비 약 60% 폭락한 상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동된 암호화폐인 '이더(Ether)' 또한 다시 한번 급락하면서 최근 일주일 새 약 3분의 1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