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성전환을 장려했다"...병원 내부 고발에 나선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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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아동 젠더 클리닉과 관련해 내부 고발을 했던 직원이 고용 심판소 소송에서 승소해 2만 파운드(약 3천2백만원)의 보상금 판결을 받았다.
소니아 애플비는 타비스톡 앤 포트만 병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성 정체성 발달 서비스(GIDS)의 어린이 보호 담당자다.
앞서 그는 아동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병원에 제기했다. 그리고 법원은 병원이 애플비를 대하는 방식이 그의 직업적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병원 측은 재판부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더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판결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IDS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NHS의 유일한 젠더 클리닉 서비스다. 성장 과정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으며 런던과 리즈에 각각 클리닉을 두고 있다.
청소년 보호 담당관으로서 애플비가 맡았던 임무는 아동학대을 예방하고 아이들의 건강이나 발달 장애를 방지하는 것이었다.
애플비는 고용 심판소 재판 과정에서 많은 직원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GIDS로 넘겨지는 아이들의 수가 많은 데다 "일부 아이들은 그들의 개인적 환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 없이 적극적으로 트랜스젠더가 되도록 장려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애플비는 직속 상사에게 이러한 우려 사항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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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비는 문제에 대해 보고 받은 병원 경영진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자신이 아동 보호 담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심판소는 이 주장에 근거가 있다고 판결했다. 애플비는 병원의 방해를 "완전히 조직적 공격"이라고 묘사했다.
병원은 애플비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애플비가 그런 대우를 받은 건 그의 혐의 때문이며, 애플비도 "상대를 고발하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원은 애플비가 "준징계"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았다면서 이는 "명백히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애플비는 이후 성명에서 소송에 엄청난 두려움이 따랐지만,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직원들 어떤 내부 고발했나
애플비가 제기한 문제는 지난해 6월 BBC 시사 프로그램 뉴스 나이트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뉴스 나이트는 GIDS가 미성년자들에게 사춘기 예방약 투여를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보도했다.
취재진이 입수한 회의록에 따르면 GIDS직원들은 타비스톡 앤 포트만의 젠더 클리닉에 대해 다양한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일단 회의록에는 GIDS 젠더 클리닉을 다녀간 아이들의 가족이 모두 동성애 혐오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청소년들이 성 정체성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뿐 아니라 일부 부모들이 가진 선호가 아이들의 성전환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일부 부모들이 자녀가 동성애자로 사느니 이성애자 혹은 성전환자가 되기를 더 선호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GIDS 임상의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청소년이 "가족 내, 학교에서 꽤 공공연하게" 동성애 혐오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묘사했다.
그는 "그러자 해당 청소년은 갑자기 마음을 바꿔 그때부터 자신은 성전환자라고 밝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부 사례에선 병원이 아이들에게 사춘기 예방약을 부적절하게 추천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GIDS 임상의들은 일부 아동의 경우 "엄마가 나보다 2차 성징 예방 호르몬을 더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의록에는 GIDS의 폴리 카마이클 국장이 직원들의 의견을 뒤집을 수 있다는 부연 설명이 있었다.
사춘기 예방약이란
사춘기 예방약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 약이다. 이를 맞은 여자아이들은 가슴 발달이나 생리 시작이 멈추고, 남자아이들의 경우 수염이 생기거나 변성기가 오는 걸 막아준다.
NHS는 최근 이 사춘기 예방약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며 웹사이트에 해당 호르몬에 관한 내용을 수정했다. 그러면서 이 호르몬제가 아이들의 뇌와 뼈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NHS의 경우엔 최소 3회 이상 상담을 받은 청소년들에게만 사춘기 예방 호르몬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적은 횟수의 상담을 받은 경우에도 사춘기 예방약을 추천했다고 내부 고발 직원들은 밝혔다.
한 임상의는 "이런 관행은 청소년이 잠재적으로 불임이 될 수 있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우려와 관련해 병원은 "환자들이 GID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로가 많다"며 "사춘기 예방약 투여를 추천하지 않은 환자도 상당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GIDS는 다양한 아이들을 지원하는 안전하고 보살피는 서비스"라며 "뉴스나이트가 제기한 주장을 강력히 반박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