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탐지견으로 감염자 가려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속속 해제되고 있는 가운데 탐지견이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과학자들 주장이 나왔다.
먼저 개들은 바이러스 보유자들에게서 나는 독특한 냄새를 인식하도록 훈련 받았다. 사람 후각으로는 감별이 불가능한 냄새다.
이 같은 방식의 탐지견 활용은 공항이나 대규모 행사에서 감염자를 선별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정확한 감염 여부는 정식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들은 실험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의 88%를 정확하게 포착했지만, 비감염자의 16%에 대해서도 감염자로 판단했다.
개들은 인간보다 최대 10만 배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으며, 오랫동안 마약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데 사용돼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 중에서도 스패니얼이나 리트리버 같은 품종은 암, 파킨슨병, 말라리아를 포함한 특정 질병의 독특한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현재 탐지견 실험의 일환으로 개 6마리가 양말과 마스크, 티셔츠 등을 이용해 코로나 감염자의 냄새를 인식하도록 훈련 받았다.
표본의 양성 또는 음성 여부를 정확하게 식별했을 때는 간식으로 보상을 받았다.
개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구별해 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음성 그룹엔 일반적 감기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도 포함됐다.
개들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나 무증상자도 냄새로 가려낼 수 있었다.

이 개들을 훈련시킨 자선단체 의료 탐지견(Medical Detection Dogs)의 최고 과학 책임자 클레어 게스트 박사는 "개가 인간 질병의 냄새를 탐지하는 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생체 센서 중 하나라는 추가 증거"라고 말했다.
이 개들은 양성 사례의 88%를 탐지해 냈다. 100명 중 12명의 감염자는 인식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개들은 실험에서 비감염자 100명 중 16명을 감염자로 오인하기도 했다.
이 통계대로라면, 승객 300명을 태운 비행기에서 한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개들은 감염자를 정확하게 식별해 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48명을 감염자로 잘못 식별할 수도 있다.
감염률을 잘못 판단하거나 실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생각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코로나 양성을 판단하기 위해 탐지견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 MDD
그러나 연구진은 이 개들이 종래의 검사 방식과 함께 추가적인 검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연구원들은 탐지견 검사 후 면봉을 통한 검사로 감염의 91%를 선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탐지견을 통한 검사의 잠재적 장점은 속도다. 가장 빠른 테스트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15분이 걸리는 반면, 탐지견들은 몇 초 만에 바이러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연구진은 개 두 마리가 30분 안에 300명을 검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럼 대학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 제임스 로건 교수는 "이런 냄새를 통한 검사는 대량 선별 검사에 적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사람들은 비행 또는 행사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탐지견에 선별된 사람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면봉 검사, 즉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이는 호텔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탐지견은 혼잡한 기차역처럼 코로나 검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서 광범위한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데 잠재적으로 쓰일 수 있다.
다만 이 연구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발표 전 다른 과학자들의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차기 연구 단계에선 양말 조각이 아닌 실제 감염자를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