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력 너무 강해서'… 중성화 수술 받은 사자

사진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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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아기 사자 5마리의 아빠가 된 11살 '토르'는 강한 번식력 때문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토르는 최근 암사자 두 마리를 임신시켰다. 첫 번째 사자와의 사이에선 쌍둥이를, 두 번째 암사자와는 세쌍둥이를 낳았다.
로얄 버거 동물원의 수석 수의사는 "토르의 번식력이 너무 강해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헨크 루튼은 "이제 이 동물원에서 토르의 유전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원에 이미 많은 새끼 사자들 있기 때문에 토르가 더 이상 개체 수를 과하게 늘리길 원치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사자 중성화 수술이 전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드문 건 사실이다.

사진 출처, burgerszoo.nl
루튼 수의사는 "이곳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35년 동안 사자 중성화 수술을 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세 수술 대신 중성화 수술을 택한 이유에 대해 거세를 하면 토르가 무리에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동물원에는 암사자가 대부분이어서 토르가 거세 이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사자 세계에서 사회적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사자는 현재 세계야생동물기금(WWF)에 의해 야생에서 멸종 위기가 높은 동물로 분류돼 있다.
WWF에 따르면 야생 사자 개체 수는 지난 20년 동안 30~50% 정도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