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취소된 2차 대선 토론 진행자 '트위터 해킹' 거짓말로 정직처분

스티븐 스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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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된 미국 대선 2차 TV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채널 시스팬(C-SPAN)의 에디터 스티븐 스컬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앞서 그는 트위터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거짓말한 사실을 시인했다.

스컬리는 토론이 취소되기 전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전직 트럼프 고문에 의견을 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토론 진행자로서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결국 14일 해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다음 날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스컬리는 성명에서 동료들을 실망시켰다며 "그들의 용서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2차 토론은 애초 15일 예정이었으나, 방역을 이유로 화상 방식이 거론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해 무산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을 앞두고 스컬리를 '네버 트럼퍼(Never Trumper)'라고 부르며 비판했다.

이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기를 거부한 공화당원을 지칭하던 말이다.

이에 스컬리는 같은 날 앤서니 스카라무치(전 백악관 공보국장)를 태그하며 "내가 트럼프에게 답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글을 올렸다.

스카라무치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인물.

스컬리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진행자 역할에 대해 비난이 이어지자 트위터 게시물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이 글이 새롭게 논란이 된 것을 보고 내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거짓으로 주장했다"면서 자신의 '판단 착오'에 대해 사과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자리한 스티브 스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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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리의 정직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반색하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내가 옳았다! 스티브 스컬리가 자신의 트위터가 해킹당했다고 거짓말한 것을 인정했다"며 "토론은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시스팬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소식에 매우 슬펐고 그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그가 시스팬에 계속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컬리는 30년 가까이 시스팬 대선 보도를 이끌어 왔으며 균형 잡힌 취재로 명성을 쌓았다.

그가 언제 돌아올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번 정직 결정으로 오는 11월 3일 선거일 방송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