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조작' 주장 둘러싼 공방 끝에 인터뷰 돌연 중단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브라제시 우파디야이, 덜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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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자가 자신의 주장에 대해 거듭 반박하자 이에 반발하며 돌연 인터뷰를 중단했다.
7일(현지시간) 방송된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와 2020년 대선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가 캘리포니아주 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보고 듣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웰커가 "그건 증거가 아니"라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NBC가 "부패했다"고 비난하며, "미안하지만 여기서 그만두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인터뷰 녹화장을 이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언론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들 언론이 자신에게 편향적이라고 종종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헛간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기술적 문제와 금속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로 인해 수차례 지연됐다.
NBC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진행된 해당 인터뷰에서 자리에 앉은 지 50분 만에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인터뷰의 상당 부분은 진행자 웰커가 이란과의 갈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아야 하며 이 상황이 결코 "끝없는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으로 채워졌다.
"우리가 몇 달만 머물면 대부분의 위협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녹화장을 이탈하기 약 6분 전, 두 사람은 '반무기화' 기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사법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는 개인들에게 보상하고자 18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자는 계획으로, 현재는 철회된 상태다.
이 계획에 대해 지난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들에게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원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의회 습격 사건에 대한 논쟁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근거 없이 되풀이했고, 이에 진행자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로 화제를 돌렸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주지사 선거를 비롯한 여러 선거에서 오는 11월 본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 2명을 가리기 위한 개표가 진행 중이다.
그는 4일이 지났는데도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들은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웰커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냐?"고 되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보고 듣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는 "하지만 그건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특히 꼼꼼한 개표 작업과 광범위한 우편 투표로 인해 개표가 늦어지는 일이 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우편 투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부패했다"며 "당신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웰커는 "공정하게 말하자면, 나는 부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대화를 이어가자"고 응수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부패했거나 아니면 멍청하다"고 비난했고, 다시 몇 차례 공방이 오간 끝에"여기서 그만두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고마워요, 자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웰커는 인터뷰를 계속하려 했으나, 그는 "나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한 시간 동안 당신과 함께 비를 맞으며 앉아 있었고, 당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답했다.
"당신은 언론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거 아는가? 언론이 부정직한 나라는 절대 위대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후 그는 카메라 뒤의 관계자들에게 손짓하며 "자, 갑시다"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편 해당 인터뷰가 방송된 이후 웰커는 "6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우리 둘 다 비로 인해 인터뷰 상황이 복잡했음을 인정했다. 아울러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 다시 출연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BBC는 백악관에 관련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