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탈출 후 '실종됐던' 미 F-35 전투기 잔해 발견

동영상 설명, 실종된 F-35 미 전투기의 모습
    • 기자, 브랜든 드레넌, 맥스 맷자
    • 기자, 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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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 당국이 최근 실종된 F-35 전투기의 잔해를 찾았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1억달러(약 1320억원)에 달하는 해당 전투기는 지난 17일 오후 실종됐으며, 군 당국은 윌리엄스버그 카운티의 교외 지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는 낙하산을 이용해 조종석을 무사히 탈출해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찰스턴 인근에 착륙했다.

앞서 미 당국은 일반인 중에 목격자를 찾는다며 전투기 수색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18일 “찰스턴 합동기지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 떨어진 곳에서 잔해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군 당국은 찰스턴시의 북쪽에 자리했으며 해당 전투기의 마지막 위치로도 알려진 물트리 호와 마리온 호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던 중이었다.

군 대변인은 BBC에 근처 지역에서 발견된 비행기 잔해가 실종됐던 전투기 잔해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18일 수색 작업이 종료된 이후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온전한 조사를 위해 추가적인 정보를 발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잔해가 발견된 인근 지역은 수사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다.

찰스턴 합동기지 측 대변인은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탈출 전 전투기가 자동 조종 상태여서 한동안 스스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합동기지’ 위치
사진 설명,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합동기지’ 위치

미 방위 컨설팅업체 ‘틸 그룹’의 JJ 거틀러 수석 분석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탈출했을 때 트랜스폰더 전자 장치가 망가져 군이 전투기 위치를 추적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거틀러 분석가는 조종사 탈출 이후에도 전투기가 계속 스스로 비행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조종석 탈출로 인한 기체 손상”과 “덮개가 사라지며 변화된 기체 역학”으로 인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FB-35B 라이트닝 II’ 전투기는 조종사 훈련을 맡는 미 ‘제501 해병대 전투기 공격 훈련비행대’ 소속이었다고 한다.

탈출한 조종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안정된 상태이며, 당시 함께 비행했던 또 다른 F-35 전투기도 무사히 기지로 복귀했다.

한편 앞서 ‘찰스턴 합동기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전투기 수색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비난이 쏟아졌으며, 미 의원들 또한 나서서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은 X를 통해 “도대체 어떻게 F-35를 잃어버릴 수 있냐”고 물었다.

“대체 왜 추적 장치가 없는 것이며, 대중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요구하는 건가요? 전투기를 찾아서 내놓으라는 소리입니까?”

해당 항공기는 스텔스기로 기체, 센서, 시스템 등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만약 미리 계획된 중간 지점까지 비행했다면, 연료 고갈 시점에 따라 추락 위치를 추정했을 수도 있다.

남은 연료의 양뿐만 아니라, 당시 비행 속도와 조종사 탈출 순간의 고도 등을 알고 있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같은 날(18일) 오전 미 해병대는 이번 주 해당 군 관할지 전역에서 이틀간 항공 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병대 대변인은 이번 주 내로 “항공 안전 문제와 모범 사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해병대는 이번 전투기 실종 사건은 지난 6주간 발생한 3번째 “A급 사고”라고 밝혔는데, ‘A급 사고’란 피해액이 250만달러(약 33억원) 이상인 경우다. 그러나 앞선 2건의 A급 사고는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엔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사고로 해병대원 3명이 사망했으며, 샌디에이고 근처에서도 제트기가 훈련 중 추락해 해병대원 1명이 숨졌다.

지난 2018년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후 군 당국은 모든 F-35 전투기 비행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킨 바 있다.

추가 보도: 크리스 파트리지 BBC 무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