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 침공 7일째 상황

하르키우에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하르키우에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
게재 시간

러시아 침공 7일째인 지난 3월 2일 우크라이나의 주택가엔 집중 포격이 쏟아졌으며, 마리우폴과 하르키우(하르키프) 등 적어도 두 개의 주요 도시가 포위됐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거점 도시인 헤르손 또한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 지역 관리들은 여전히 헤르손이 넘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15시간 넘게 계속된 포격 이후 펼쳐진 인도주의적 재앙에 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오를로프 부시장은 부친을 포함해 한 주택가에 살던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에 거주하는 부시장의 부친은 공격 이후 연락이 끊겼다.

한편 크림반도 바로 북쪽에 있는 인구 25만의 도시 헤르손에서는 구급대원인 라리사 파블로프스카(58)가 일부 주택가에 "폭탄이 투하됐다"고 전했다. BBC가 확인한 영상에서는 러시아군이 시내 중심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 제 2의 도시 하르키우에 진입했으며 외곽에선 시가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내 지역
사진 설명,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내 지역

대안 현실

러시아의 로시야24 뉴스 방송 중 "우크라이나의 파시즘"이라고 적힌 흰색 자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로시야24 뉴스 화면

사진 설명, 러시아의 로시야24 뉴스 방송 중 "우크라이나의 파시즘"이라고 적힌 흰색 자막을 확인할 수 있다

BBC가 거대한 폭발과 아파트 폭파를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 TV 시청자들은 이 전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BBC 모니터링은 러시아의 주요 TV 채널을 돌려보며 현지 언론 분위기를 살폈다.

러시아 방송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2014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러시아군의 지상에서의 성공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

피난민을 맞이하는 사람들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포탄이 떨어지는 동안 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 유엔(UN)은 80만 명 이상이 이미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고 말했다.

마크 로웬 BBC 특파원은 키이우(키예프)에서 도망친 모녀를 보호하고 있는 폴란드 여성 조안나를 만났다. 조안나는 세 아이의 어머니다.

조안나는 인터뷰에서 "어린이 수천 명이 추위에 떨며 혼자이기에" 도와주게 됐다고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밝혔다.

홀로코스트 기념관 폭격에 분노하는 목소리

키이우의 중요 명소인 바빈야르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매년 수천 명이 찾는 곳이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키이우의 중요 명소인 바빈야르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매년 수천 명이 찾는 곳이다

키이우의 바빈야르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피격됐다고 지난 1일 보도됐다.

유대인 단체들은 1941년 나치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진격한 이틀간 유대인 3만3771명을 총살한 현장이 폭격 됐다고 비난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과 동생 블라디미르는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동맹국들의 더 많은 지지를 호소했다. 클리츠코 형제는 세계적인 복싱 선수 출신이다.

클리츠코 시장은 우크라이나에는 군사 장비, 자금, 의약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민주주의와 우리의 선택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